한 학기 휴학 결정... 그리고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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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쓰여있다시피, 나의 3학년 1학기인 20년도 1학기를 휴학하기로 결정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휴학은 나에게 사치라 느껴져 결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을뿐더러 내 인생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 중 하나였는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학교의 개강이 밀렸을 뿐만 아니라 대체 사이버 강의에 들어갔고 그와 더불어 정말로 해보고 싶었던 스타트업의 꿈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졸업한 뒤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나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시간과 돈 등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그렇다면 나에게 남은 기간은 졸업하기 전까지의 학부생 기간인데, 사업화까지 고려해 봤던 본방사수(자취방 소개 서비스 앱)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을 통해 나는 아직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졸업 전까지 남은 4학기 동안 스타트업을 시도라도 해보려면 내가 부족했던 기반 지식들을 갈고닦을 시간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고, 오늘부로 휴학을 결정하게 되었다.

 

6개월이 크게 보면 엄청 긴 것도 아닌데, 막상 휴학을 하니 내가 이 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일기에 나의 목표를 적어 볼까 한다. (물론 부모님께는 휴학 계획서를 작성해 보여드렸다.)

 

이번 휴학 기간 동안 이뤄야 할 목표의 큰 틀은 다음과 같다.

 

1)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회화 실력 갖추기 및 토익 공부 병행

2) 취업 시 코딩 테스트를 무조건 통과할 수 있을 수준에 도달하기, 부가적 ICPC 참가

3) AWS, Docker 인프라 기반의 Machine Learning을 활용한 영어 단어장 모바일 앱 개발하기

4) 계획대로 꾸준한 운동하기

 

2020년 3월 23일부터 2020년 8월 10일까지 총 141일간 달려갈 나의 목표이다.

결코, 쉬울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내 인생의 모토이자 코난 오브라이언님의 말씀인

 

Though you should not fear failure, you should do your very best to avoid it.

 

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더라도 실패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2020.03.21

정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