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제일 스펙타클했던 2022년이 끝나고 미루고 미루던 소마 13기 회고를 드디어 해본다..
# 지원 계기
소마에 대해서는 지원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소마에 들어가면 얻을 수 있는 지원과 혜택이 너무 좋았고, 주위에 소마 출신인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모두 꼭 들어가라고 입을 모아 얘기해 주셨다.
게다가 나는 컴공에 들어온 이후 창업을 도전해 보고 싶었기에 소마는 나에게 최선의 선택지였다.
그래서 학교도 졸업할 겸, 2022년 1월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내 꿈을 도전하러 소마를 선택했다.
# 준비와 합격
사실 준비과정은 별 다를 게 없었다.
일반 대기업 IT직군 채용 프로세스와 유사한 걸 넘어서 그냥 똑같다.
2번의 코테와, 1번의 심층 면접을 통과하면 합격이었다.
이때 당시 나는 무조건 합격한다는 마인드였던 터라 지원서 넣기도 전에 회사를 퇴사해서..
뒤가 없었기에 2022년 초를 소마 준비에 올인했다.
1차 코테는 알고리즘 5문제와 SQL 1문제, 웹 1문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 후배들한테 들었는데 이번 14기부터는 웹이 빠졌다고 한다.)
나는 알고리즘 1문제를 제외하고 전부 풀었는데,
같이 준비하던 친구들과 복기할 때 SQL문제에서 실수로 부등호를 반대로 썼단 걸 깨달았었다..
아마 7문제 중 5솔로 통과 한 것 같다.
2차 코테는 알고리즘 3문제와 SQL 1문제, 웹 1문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총 5문제로 문제수는 줄었지만 알고리즘 난이도가 훨씬 올라갔다.
내 체감 백준 solved.ac기준 골드 ~ 플레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다.
2차에서도 알고리즘 1문제를 제외하고 다 풀었고,
알고리즘 문제 중 2번이었나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문제 보자마자 이건 풀면 시간 다 쓴다 싶어서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ㅋㅋㅋ
여기까지 오면 합격 메일에서도 지원자님에서 정민찬님으로 이름을 불러주기 시작하는 듯..?
2차 코테를 합격하면 심층 면접인데 코테를 넘었다고 안심하면 경기도 오산이다.
면접이 인성 면접이 아닌 말 그대로 심층 면접이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라떼 기준 3분 자기소개 스피칭과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기반 사용 기술, CS 질문이 날카롭게 들어온다.
면접은 분과로 나누어진 다대다 면접인데 고르게 질문이 들어오므로 정신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후에 합격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특정 분과마다 CS 질문이 많은 분과, 포트폴리오 기반 질문이 많은 분과로 나뉘는 것 같았는데,
나는 포트폴리오 기반 질문이 많은 분과였고, 면접관 분들이 깃허브까지 라이브로 열어보셨다..
역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하는 게 맞는지,
설마 이렇게까지 딥하게 물어보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준비하자 하고 공부했던 것이 질문으로 들어와 잘 대답할 수 있었고,
"준비된 지원자시네요"라는 면접관님의 그린 라이트를 듣고 웃으며 면접장을 나갈 수 있었다.
# 프로젝트
퇴사 전부터 하고 싶었던 아이템을 미리 구상하고 소마에 들어왔던 터라
내가 주도적으로 필요한 직군의 팀원들을 모집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이템은 맛집 추천 및 기록 플랫폼인데,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 식, 주 이 3가지 도메인 중 주는 이미 해봤고 의는 자신이 없어서 식내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해 보기 위한 아이템이었다.
내가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는 "외식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 속에서 만족스러운 맛집을 찾고 싶다" 였는데,
이는 나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니즈였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데 기존의 평점이나 별점으로 음식점을 찾아가는 시스템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성격유형검사인 엠비티아이에 착안하여 직접 만든 입맛유형검사인 푸이티아이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음식점을 추천하는 푸이 프로젝트를 리드했다.
(푸이는 fooiy이고 fooiy is yummy의 준말이다.. 여러 서비스명 후보 중 닷컴 도메인이 살아있어서 fooiy로 확정하게 되었다.)
결과물
- 홈페이지 : 링크
- 구글 플레이 : 링크
- 앱스토어 : 링크
- 출시 기사 : 링크
- 공식 인스타 : 링크
푸이에서 나는 팀의 대표로서 팀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마케팅, 서류 작업, 발표 등)를 책임졌고, 개발적으론 백엔드 및 인프라를 담당했으며 웹 프론트도 개발했다.
기술적인 회고를 하려는 건 아니기에 간단하게 인프라 장표로 결과물을 마무리한다.
소마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 중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점은 팀마다 멘토님 3분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인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는 수많은 문제들을 업계 최고이신 멘토님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는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경우 3명을 모실 수 있는 카드를 창업, 프론트, 백엔드 이렇게 각각 특화하여 전략적으로 모셨는데,
창업의 경우 엑싯 하시고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이사님으로 계신 조재화 멘토님,
프론트의 경우 네이버를 거쳐 쿠팡에 계셨던 김종찬 멘토님 (현재는 Presto Labs로 이직하심),
백엔드의 경우 구글을 거쳐 Pala에서 백엔드 리드를 하고 계시는 박주람 멘토님까지
이 세 분 덕분에 푸이를 무사히 출시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비록 우리 팀의 경우 취업보단 창업을 목적으로 소마 과정을 달려왔기에 서비스를 개발하기 바빠 다른 팀처럼 활발하게 멘토님들과 교류하지는 못했지만, 중간중간 주시는 인사이트와 경험은 어디서도 얻지 못할 그런 엄청난 것들이었다...
특히 백엔드를 담당한 나로선 메인 멘토이신 박주람 멘토님에게 단순히 코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구글의 문화와 개발 방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관점 등 많은 영감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
(김종찬 멘토님 또한 프론트의 관점에서 백엔드의 역할을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조재화 멘토님 또한 서비스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셨다.)
# 수료
말하기엔 너무 많지만 어찌저찌 역경들을 헤쳐나가며, 결국 소마 13기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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